전국적으로 법원경매 물건이 감소해 낙찰가율과 경쟁률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은 물건 수가 증가하며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하락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11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의 '지지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북지역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4월 들어 대폭 증가하며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경매 물건이 감소하며 낙찰가율과 경쟁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물 좋은 장터가 열린 셈이다.
4월 전국 법원경매는 8,817건이 진행돼 3,703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68건, 전년동월비 2,135건 감소하면서 2001년 1월 경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진행건수 역대 최소치가 갱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매 낙찰가율은 74.8%로 전월대비 1.5%p 상승했다. 올해 1월 71.7%로 시작했던 평균 낙찰가율은 매월 0.5~1.5%가량 상승하면서 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총 낙찰액은 9,105억원으로 전월 대비 972억원 감소했다.
이와는 반대로 전북지역 법원경매는 주거시설의 경우 141건 경매가 진행돼 이 중 71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50건, 낙찰건수는 30건 가까이 늘었다.
투자자들이 적은 시장에서 경매 건수가 증가하다 보니 평균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수는 85.8%와 2.9명으로 모두 감소했다.
3월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91건, 작찰건수는 42건이었으며, 평균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수는 87.5%와 5.7명이었다.
도내 토지경매도 281건이 진행돼 139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114건, 낙찰건수는 46건이 전월대비 각각 늘었다.
반면, 낙찰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91.6%를 기록했으며, 평균응찰자수는 2.8명으로 0.8명 줄었다.
업무상업시설도 104건 경매가 진행돼 이 중 45건이 낙찰됐다. 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유일하게 상승해 전월비 73.4%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주거시설, 지방 토지 등의 낙찰가율이 고점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전북지역도 토지 가격이 강한 지지세를 받고 있는 만큼 낙찰가율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거시설의 경우 낙찰가율의 여유가 있는 중대형, 토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낙찰가율 및 경쟁이 낮은 전북권 등이 투자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4월 도내 최다 응찰자 물건은 완주군 운주면 답(畓) 1만2717㎡ 경매로 14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며, 익산시 함열읍 석매리 축사는 14억5,779만원에 낙찰돼 최고가 낙찰 물건이 됐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