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제주지역에서 ‘살인 진드기’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와 전북도도 도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현재까지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11일 질병관리본부와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제주지역에서 79세 여성이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하던 중 SFTS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중 증상악화로 지난 4일 숨졌다.

도내에서도 최근 3년 동안 7명의 SFTS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2013년부터 단 한 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다가 지난 2015년 2명, 지난해에는 5명으로 증가했다.

다행히 이 기간 동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환자의 95%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 27일 무주에서 60대 남성이 밭일을 하던 중 발열과 혈소판 감소 증세 등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앞서 2015년 5월에는 산소 관리를 하던 60대 여성 1명과 밭일을 하던 70대 남성 1명이 감염됐다.

대부분의 SFTS감염자는 50대 이상으로 농업과 임업 종사자였으며 야외활동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감염병을 유발시키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숲과 초원 등 야외에서 주로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지에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작은소참진드기’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시키는 매개로 2012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규명돼 국내에서는 4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 시 긴팔, 긴 옷을 착용하고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소화기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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