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전북공약 핵심 중 하나는 ‘혁신도시’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현재의 혁신도시를 더욱 확장·육성하는 ‘혁신도시 시즌2’를 공약에 담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혁신도시 시즌2’ 공약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는 2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이미 12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식품연구원을 제외한 11곳이 이전을 마무리 했으며, 기본 인프라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실제 전북혁신도시의 지난 3월 말 기준 인구는 2만9131명으로 2015년 초 1만5613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나면서 계획인구를 초과 달성했다.
119안전센터·경찰파출소·우체국 등의 공공시설도 입주했고, 주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대중교통 문제 개선, 편의점·식당·마트 등 상업시설 등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혁신도시 1단계 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돼 가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부응하는 답을 준 것이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혁신도시를 통한 전북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혁신도시 중심의 연기금·농생명 금융거점 육성’ 공약을 제시하고 기금운용본부 안정적 정착 지원, 연기금과 연계한 산업, 농생명 특화 금융산업 육성, 연기금연계 농생명특화 금융산업 육성 등을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지난 2월 열린 전북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참여정부 시절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킬 당시 각 지역의 균형지수를 봤을 때 가장 열악한 곳이 전북이었고, 그래서 전북에 가장 중요한 공공기관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그런 정신을 이어서 우리가(참여정부)가 시작한 사업을 내가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강력한 혁신도시 시즌 2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전북도의회 방문에서는 “혁신도시를 연기금·농생명금융거점으로 육성하는 혁신도시 시즌2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농생명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산업 육성,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정주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도시에 건물을 짓고, 이전기관 종사자들만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내려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기금운용본부가 운용하는 막대한 기금과 관련된 금융기관이나 연구소, 관련기업들의 전북혁신도시로 유입이 수월해진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이 혁신도시에 대한 애정이 깊고, 참여정부시절보다 더욱 강력한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혁신도시를 통한 전북발전이 기대된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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