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숨’이 모여 사회라는 ‘숲’을 이루고 진짜 ‘삶’을 일구는 것, 최수미 작가가 끊임없이 집을 짓는 이유다.

최수미 작가가 갤러리 숨(관장 정소영) 기획초대전 ‘플랫폼-2017’ 세 번째로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개인전 ‘숨 숲 삶’을 열고 있다. 주요소재는 집 그대로지만 시선은 넓어졌는데 쉼터, 일탈 등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은 숲이라는 사회 속으로 뻗어 나가 균형감 있는 삶의 원천이 됐다.

집을 짓는다는 건 삶을 살아가는 것인 만큼 하나의 집인 개인은 무언가를 만들고, 또 다른 집인 누군가와 호흡하며 스스로를 다듬는다. 따로 또 같이 살며 사회를 이루고 진정한 의미의 삶을 누리는 것.

부분별로 만들어 굽기를 여러 번, 사이사이 유약과 물감을 발라주고 각각을 이어붙인 다음 평면에 붙인 집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따스하게 건넨다.

작가는 “굳건한 외벽 속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소중하고 연약한 무언가가 이뤄지면서 숲이라는 사회를 이룬다. 우리는 그것과 뒤섞여 하나의 삶이 된다. 그리고 그 집에 의해 모든 것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원광대 미술대학 도예과와 서울산업대학원 도예과를 졸업 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6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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