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낸 전북도민에 감사를 표했다. 송하진 도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다.
15일 송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10여분 가량 통화를 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전북에서 적극 지지해준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부터 시작해 전북의 현안을 챙기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다는 것.
송 지사는 당장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지 결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할 때임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부탁했다.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중앙부처에 지원 지시를 내려줄 것, 대통령 친서를 각국에 보낼 수 있도록 해줄 것, 한국스카우트와 중앙부처, 전북도의 유치 활동 적극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연히 챙기겠다’고 약속하면서 아직 외교·행정 등 정부부처 정돈이 안된 만큼 전북도 차원에서 우선 할 수 있는 준비를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지사는 앞서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부터 전북과의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고 소개하면서 2015년 3월 전북도를 방문해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전북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었는데 명예도민이 돼서 전북과 인연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은 우리(더불어민주당)가 야당이어서 큰 힘이 안 되지만 여당이 되면 전북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송 지사는 밝혔다.
또한 송 지사는 “대선 전에는 문 대통령측과 전화나 메시지 등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대통령도 전북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새만금이나 군산조선소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분명히 있고, 어떤 형태로든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송 지사는 본인의 입각 등을 묻는 질문에는 “가지 않고 전북을 챙기겠다”면서도 “어느 단계에서 쓰임이 있을 지는 그때 생각해 볼 문제”라고 답해 여운를 남겼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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