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전주한지, 온누리에 펼치다’라는 주제로 오는 19일 개막한다.
이번 축제는 명실상부 한 한지의 고장 ‘전주’를 알리는 동시에 전주한지의 대중화와 산업화, 세계화를 목표로 ‘글로벌 전주’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주시(시장 김승수)와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남호 전북대 총장)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한옥마을 등 일원에서 ‘2017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와 조직위는 전주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전주한지패션대전, 한지산업관, 한지공예체험, 천년 한지 사진관 등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이벤트를 마련,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놀 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한지산업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한지산업관을 확대·운영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으로 한지 액세서리와 한지 공예, 한지수의 등 다양한 한지관련 업체가 참여하며, 전주핸드메이드 업체의 상품도 함께 전시된다.
조직위는 한지산업관을 향후, ‘대한민국 한지산업박람회’로 확대 개편해 한지 관련 바이어들을 초청, 전주를 한지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남호 조직위원장은 “우리 선조들이 남겨준 훌륭한 전주한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이번 축제 이외에도 전주한지의 원형을 복원·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의 집적화된 전통한지 생산지인 흑석골 일대에 생산시설도 구축할 생각이다.
시는 관련 국비 2억5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로, 올 연말까지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실시설계 및 타당성 용역 등 밑그림 그리기에 나서며, 오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0억원을 투입해 전통한지제조시설과 체험관, 전시실, 판매장, 역사관 등을 갖춘 한지테마시설 건립 안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전주에서는 품질 좋은 한지 원료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닥나무 공급 사업이 추진되고, 전통한지 제조시설이 완공되는 등 한지산업 육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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