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 춘향제가 끝나자마자 춘향제전위원회와 춘향국악대전위원회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16일 (사)춘향국악대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남원시와 남원시의회에 춘향제 행사와 관련된 정보공개 및 감사를 청구했다.

춘향국악대전위는 제87회 춘향제 행사에 춘향국악대전 1억5000만원 포함, 총 16억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춘향제 행사 예산이 5억원 미만이면서도 춘향제를 하고 나면 1년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남원으로 몰려왔으나 지금은 어느 행사에서나 볼 수 있는 퓨전행사가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특히 2010년 이후부터는 춘향제 행사가 관광객 유치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고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한 몇 사람들의 먹잇감으로 전략했다는 여론이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춘향국악대전위는 올해만 16억7000만원이나 축제 예산을 확보하고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기에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이러한 문제를 행정과 의회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관리했는지 시민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춘향국악대전위는 2010년부터 매년 행사에 필요한 예산요청을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감사해줄 것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지출내역서를 세목별로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춘향제를 명분삼아 ‘춘향국악대전’과 관련한 예산을 확보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감사도 요청했다.

춘향국악대전은 춘향제의 메인행사이지만 춘향제전위원회는 국악대전과 관련한 예산을 확보한 사실이 없다며 한푼도 국악대전위원회에 지급해 주지 않고 있어 국악대전을 치르는데 막대한 차질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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