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의 주민주도형 마을축제가 열린다.

16일 임실군은 오롯이 주민이 직접 기획해 진행에서 출연까지 도맡는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2017년 말천방 들노래 한마음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월마을 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삼계면 두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삼계면 두월마을은 임실군에서도 청보리가 멋진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예로부터 마을에 쌀산(米山)이 있어 ‘되는 말’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두월리(斗月里)로 불리우는 곳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두월마을축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획단계부터 행사전반을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축제로 유명하다.

이 마을 주민들은 오래전 옛지명을 되살려 40여년째 삼계동요인 ‘말천방들노래’를 지켜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일환으로 3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해에는 임실군 제1호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말천방 들노래 축제는 들노래의 무대공연 및 보리밭 현장공연이 진행되고, 들돌들기, 허수아비만들기와 같은 각종 전통 민속놀이 경연과 ‘이대(二代)가 함께하는 들노래 콩쿠르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지역공동체 어울림한마당’에서는 마을을 넘어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로 기획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김재성 축제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의 단합과 화합으로 일궈낸 축제이니 만큼 주민이 행복하고, 참여한 관광객이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라며 “익어가는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한 다양하고 알찬 내용의 축제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실군은 농식품부 농촌축제 지원사업에 2곳의 마을이 선정됐으며, 이중 첫 축제가 삼계면 두월마을에서 열리고, 오는 9월2일 오수면 둔덕리에서 ‘둔데기마을 백중절축제’가 개최된다./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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