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새 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사업영역을 보호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중소기업 CEO들의 경우에는 공공조달시장에서 도내 중기제품의 판로가 크게 확대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제19대 대통령에 바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 10명 중 9명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매우 크다 61.0%, 약간 크다 26.7%)고 답했다.
 
 또 대통령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중점을 둬야 할 국정 키워드(중복응답)로는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56.3%) △국민통합(39.7%) △일자리 창출(36.7%) △부정부패 척결(23.0%) 순으로 선택했다.

 국정 핵심과제로 반드시 채택돼야 할 중소기업 관련 공약으로는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 일감 몰아주기 근절'(24.0%)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는 대기업들의 횡포에서 소규모·영세기업들의 피해를 줄여달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중소기업 2+1 임금지원'(16.1%), '중소벤처기업부 설치'(15.1%)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정부 주도 일자리정책 외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채용을 확대하려면 '저성과자 해고 법제화 등 노동시장 유연화'(35.7%), '신산업분야 인력양성 및 직업훈련 확대를 통한 인력수급 미스매치 완화'(35.3%)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북지역 중소기업 CEO들 역시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유연한 노동시장 등을 희망하는 추세였다.

 중기중 전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계도 새 대통령이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잘 운영하길 기대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설치,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 등 중소기업 관련 주요 공약들이 국정 핵심과제로 차질 없이 반영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중 전북본부 역시 공공 조달시장에서 도내 중기제품 판로확대 방안 등을 모색하는 등 차기 정부의 공약이행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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