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상설공연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와 ‘놀부가 떴다!’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선보이는 두 작품은 달빛을 벗 삼은 한옥 야외무대에서 배우와 관객이 함께 빚어낸다.
  ▲전주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
  2012년을 시작으로 올해 6년째를 맞이한 전주마당창극은 판소리 다섯바탕 중 잔치대목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마당창극 3부작 시리즈를 통해 전주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17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일환으로 펼쳐진다.
  한옥, 판소리 등 전주의 우수한 전통자원을 활용해 ‘체험형 문화관광 콘텐츠’로 기획되었으며, 마당창극+전통체험+잔치음식을 결합한 공연형식 안에서 티켓 한 장으로 이 세 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마당창극 3부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천하맹인’을 선보인다. 심청가 중 ‘황성맹인잔치’ 대목을 중심으로 재해석했으며, 전주의 흥이 더해진 맛과 멋, 한층 더 젊어지고 유쾌 발랄해진 소리 한마당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소리꾼들과 뮤지컬ㆍ연극배우의 만남이 주목된다. 당대 최고의 심봉사로 평가받는 대한민국 대표 왕기석 명창과 정민영, 김찬미, 김송 등 관록 있는 중견 소리꾼, 박현영, 김유빈 등 재기발랄한 젊은 소리꾼들이 창극의 정통성을 선보인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박나래미, 김은결과 입담꾼 임인환, 연극배우가 합류함으로서 전주마당창극에 새로운 색깔의 옷을 입힌다.
  2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8시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진다.
  ▲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 ‘놀부가 떴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이 야심차게 만든 기획시리즈. 전주의 이미지와 콘텐츠를 담아낸 공연을 기획 제작함으로서 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의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만들어 낸다. 
  이번 작품은 놀부전을 소재로 비보이, 사물놀이, 전통무용 등이 결합된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복합적 형태의 유쾌한 놀이극이다.
  퍼포먼스가 중심이지만 가·무·악을 기본으로 한 전통예술을 융합시킴으로써 보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보이 그룹 소울헌터즈,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사할 금파무용단, 신명을 풀어낼 임실필봉농악 등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선보인다. 현대적 양식으로 풀어낸 유쾌 통쾌한 소리꾼들과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 하다.
  22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밤 8시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열린다.
  김범석 팀장은 “한옥마을 상설공연은 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서 한옥마을의 공연 및 문화콘텐츠, 공연 관광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도 탄탄한 준비를 통해 관람객들이 만족하는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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