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매년 반복되는 봄철 농번기 일손 부족을 돕기 위해 기관과 시민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전주시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농촌의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여성화·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력부족 심화현상을 해소하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힘을 보태기 위해 농촌 일손 돕기 창구를 개설·운영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시청 친환경농업과와 완산·덕진구청 경제교통과, 각 동 주민센터에 창구를 개설하고, 다음달 30일까지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일손 돕기 참여를 희망하는 유간기관 및 단체, 시민 등과 연계해 줄 계획이다.
특히, 시는 고령 농업인과 장애·부녀자 농가, 수작업 인력이 많이 필요한 농가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손 돕기 내실화를 위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일손이 필요한 경우 등 언제든지 일손을 적기에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긴급하게 인력수급이 어려울 때에도 수시로 일손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 친환경농업과 직원 20여명은 지난 18일 완산구 중인동의 한 과수 농가를 방문, 과실솎기 작업을 지원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등 뜻있는 활동을 펼쳤다.
완산구청 경제교통과 직원 20여명도 지난 19일 삼천동 능안 마을 복숭아 재배 농가를 찾아 열매솎기, 봉지 씌우기, 과수원 환경정비 등을 실시하며 적기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구슬땀을 흘렸다.
농가주 이미자씨는 “최근 일손 부족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공무원들이 방문해 큰 보탬이 돼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을 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해 준 직원들에게 풍작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노한형 시 친환경농업과장은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6월말까지 농촌일손 돕기 창구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농번기에는 각 농가별로 일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므로 부족한 농촌 일손지원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농촌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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