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와 통화를 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자신을 지지해준 도민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전북 도민의 지지와 성원에 대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챙기겠습니다. 인사에서부터 전북 현안을 챙겨나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송하진 지사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동안 비통할 정도로 차별을 받은 전라북도로서는 50년 넘게 묵은 체증이 한꺼번에 해소되는 느낌이어서 감개무량이다.

대통령과 도지사의 소통은 지역발전에 중대한 변수이다. 이번에 새 정부가 출범함으로써 송하진 지사는 집권여당의 강한 지사가 됐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3월 4일 송하진 지사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고 전라북도 명예도민이 됐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송하진 지사는 적극적으로 도와줬다고 한다. 이 같은 인연으로 전라북도 명예도민이기도 한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지사의 소통은 대한민국과 전라북도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한 지사로서 송하진 지사의 역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라북도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일자리 늘리기와 경제활성화, 북핵 등 외교안보 문제 해결, 3대 적폐청산 등의 국정현안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민통합을 진실로 이룩할 수 있게 됐으며, 촛불혁명의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 도지사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을 바탕으로 전라북도 독자권역 설정과 전북 몫 찾기를 원활하게 실현해나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새만금사업의 조기 완공과 개발, 군산조선소 활성화, 노령산맥권 휴양치유벨트, 무주~대구간 고속도로, 전주~김천 횡단철도 건설 등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과거 정부에서 청와대와 내각, 당 등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어느 지사는 아예 이들과 소통에 기대를 하지 않고 노력도 크게 기울이지 않았다. 그만큼 전라북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지역발전은 더욱 더 뒤처지게 됐다. 송하진 지사는 청와대뿐 아니라 내각과 민주당 그리고 야당들과도 잘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소통을 위한 통로를 확보한 만큼 인사와 정책, 예산, 조직 등 구체적인 내용을 잘 준비해서 전라북도의 의지가 잘 구현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도 “전라북도가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해 놓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제는 대통령과 내각, 당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전라북도의 정책개발과 전략이다.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도지사의 대화는 새 정부 출범 초기 비교적 빠른 시점에서 이뤄져 기대를 크게 한다. 이를 계기로 전라북도와 민주세력, 모든 국민이 단합하고 새 정부가 성공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새 정부가 추구하는 바대로 개혁이 완수되고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궁극적으로 전라북도가 크게 도약하고 민주정부가 지속적으로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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