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특히 수급불안 현상이 지속되고 수요가 계속해서 늘면서 당분간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기준 닭고기(중품․1kg) 가격은 5827원으로 1년 전(5303원)에 비해 10% 가까이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5일 전인 18일 5776원, 19일에는 5797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한 달 전 가격인 5527원에 비해서도 300원 가량 올랐다.

대형마트의 소비자가도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5980원이었던 백숙용 생닭(1kg) 가격을 6980원으로 1000원 올렸고, 롯데마트도 생닭(1kg) 가격을 5900원에서 69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이는 사상 최악인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과 오리가 대거 살처분 됐기 때문. 또한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이동 중지 조치로 제때 병아리 입식이 이뤄지지 못해 공급량이 부족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계란 값도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T에 공시된 22일 기준 계란(특란․30개) 가격은 8040원으로 8000을 넘어 섰다. 한 판이 8000원을 넘어선 건, AI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한 달 가격인 7761원에 비해 3.6%, 1년 전(5327원)에 비해 무려 5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계란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던 건, 학교급식 수요가 몰리던 3월부터다. AI 발생 여파 등으로 한 판당 9000원이 넘게 오르던 계란 한판의 평균 소비자가 정부 정책 등으로 7000원 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8000원이 넘어선 것이다.

도내 A 마트 관계자는 “계란이란 닭고기의 경우, AI로 인해 대거 살처분 된데다 강화된 방연 기준 등으로 병아리 재입식 요건이 까다로워 공급 물량 확대가 힘든 상태다”며 “당분간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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