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강한 ‘수두’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수두 환자는 12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수두환자 726명에 비해 497명이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는 지난 1월 244명에서 2월 196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봄철인 3월에는 255명(30.1%증가)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후 4월에 303명으로 18.8%가 상승했고 5월 현재까지도 255명으로 줄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5월 현재까지 발생한 수두 환자는 2만6094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5967명이 늘어났다.

지난달에만 6200여 명, 이달 들어서 5400여 명이 발생함에 따라 6월까지는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두는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감염자의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로 인한 공기 전파 등의 접촉으로 전파된다.

증상으로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수포(물집)가 1주일가량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하다.

특히 6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발생률이 높아 학부모와 교사의 적극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수두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제때 접종을 실시하고, 예방 접종 이력을 확인해 접종을 안했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또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3주 안에 동일 학급에서 수두 환자가 5% 이상 생기면 관할 보건소에 곧바로 신고하고 수두 환자의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될 때까지 등교를 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두가 올해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6월까지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봄철 수두 환자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감염예방을 위해 학부모, 교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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