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2023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활동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25일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브리핑한 수석보좌관 회의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은 기타사항으로 세계잼버리대회 따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전라북도가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 경쟁 중에 있는데 올 8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동안 부족했던 유치 노력을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설명이다.
국정 아젠다를 논의하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일자리 추경 등 굵직한 정부 현안들과 함께 세계잼버리 유치 지원방안이 논의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도 세계잼버리 대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지난 14일 송하진 도지사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전북을 챙기겠다”고 한 발언을 지킨 것으로 볼 수 있다.
통화 당시 송 지사는 세계잼버리 대회 개최지 결정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재 준비 상황이 어떤지를 물으면서 외교라인과 행정체제 등의 채널이 정돈이 안됐으니 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준비해달라, 정비가 되면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세계잼버리 대회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을 요구하면서 앞으로 외교부·여가부 등 관련부처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당장 외교부를 통한 재외공관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한결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국의 대사관들이 어떻게 홍보하고 활동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도에서는 재외공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도는 송 지사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건의했던 대통령 친서 각국 전달 등과 같은 지원 사항을 마련, 공식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소관 중앙부처인 여성가족부와 함께 ▲재외공관 유치활동 총력 지시 ▲VIP 잼버리 유치지원 영상인터뷰(영어), 각국 발송용 서한문 작성 ▲8월 아제르바이잔 세계총회 대표단 예산지원 ▲저개발국 청소년진흥활동(스카우트) 예산지원 등을 적극 건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지원을 약속한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새만금 유치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