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국가예산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많은 리스크 감수 속에 중대한 결정을 해줬지요”
故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기념해 개봉된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제 감독이 남몰래 제작비 지원에 앞장섰던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표시한 감사의 말이다.
최근 전주시가 높은 시민의식과 풍부한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HOT)한 도시로 급부상하면서 도시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정국 속에 제작팀이 제작비용이 없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개봉이 가능했다.
김 시장과 영화 제작팀이 만난 것은 지난해 열린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로,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사건을 다루며 정부를 비판했던 최승호 PD의 다큐 영화 ‘자백’이 상영되면서 화제가 됐던 시점이다.
당시 김 시장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외압이 있더라고 영화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소신에 따라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으로 선정, 지원했다.
김 시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제작비의 3분의 1인 1억 원 규모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종잣돈으로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1년 간 몰래 제작됐다는 것이 영화계의 후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FIFA U-20월드컵도 다른 대회와는 달리 전주시가 유관기관과 관련단체, 시민들이 긴밀한 소통과 협조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FIFA 관계자는 “환상적인 개막식”이라는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 시장은 “전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도시이자,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시킬 첫 번째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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