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올해 전주대사습놀이(이하 대사습)를 추진할 ‘2017년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를 구성하고 29일 첫 조직위 회의를 가졌다.

조직위와 대사습 관련 의견들과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 이사장 조직위 자문 혹은 고문 위촉 관련 안건을 살핀다.

 

■ 첫 조직위원회는

조직위와 대회 전반 사안 8건이 보고 및 의결됐다. 정관은 조직위원회 구성, 임원, 위원총회, 임원회, 집행부 및 직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직위원회는 공동위원장 2명, 당연직 3명, 시의회 추천 시의원 1명, 조직위원장 추천 6명, 보존회 추천 4명 총 16명이다.

▲공동위원장△김승수(전주시장)△김명곤(전 문화관광부 장관)▲당연직△김인태(도 문화체육관광국장)△황일묵(전주MBC 편성제작국장)△최락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시 의회 추천△김순정(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위원장 추천△채치성(전 국악방송 사장)△최동현(군산대 국문학 교수)△선기현(전북예총 회장)△김 영(백제법무법인 변호사)△이희병(전통공연협회 상임총무이사)△김영배(YB엔터테인먼트 대표)▲보존회 추천△최명종(오정숙명창판소리보존회 감사)△박성웅(착한벗들 사무국장)△한광수(대사습놀이 기능후원회 상임이사)△김 연(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 교수).

임원은 공동위원장 2명, 부위원장 2명(채치성 김영배), 당연직 3명, 보존회 위원 중 1명(박성웅), 감사 1명(김 영) 모두 9명이다. 위원들은 실기인을 배제한 여러 분야 인사들로 꾸렸으며 임기는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조직위는 월 1회, 임원회의는 수시로 회의를 갖는다.

대우빌딩 5층에 마련한 조직위 사무실에는 총연출 1명, 경영지원팀 3명, 공연기획팀 2명 6명이 6월부터 3개월 간 근무하며 경연 외 축제를 기획한다. 총연출로는 최정철(2016 수원화성문화제 총감독)이 내정됐다.

날짜는 전주소리축제 기간 전인 9월 첫째 주, 둘째 주, 셋째 주 중 생방송 가능한 날로 정하며 장소는 청중평가단(100여명) 도입 시 실내(본선)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국립무형유산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물색 중이다.

판소리 명창부 장원 훈격의 경우 올해 대통령상 복원이 어렵지만 개최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안 될 시 국회의장 또는 국무총리상으로 대신한다. 상금은 지난해보다 1천만 원 는 5천만 원이다.

개선방안으로는 보존회가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인다. 보존회 이사의 심사위원 참여 원천배제, 예‧본선 심사위원 회피제도 운영 강화, 판소리명창부 사설 검수요원 배치, 부정행위 시 처벌이 그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발전방향 대토론회는 6월 23일 예정이다.

 

■ 보존회 이사장, 고문이나 자문?

보존회 추천 위원 일부가 안건과 무관한 조직위 고문 혹은 자문 신설을 주장하고 해당자로 보존회 이사장을 추천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직위 출범 이유를 망각한 채 반성의 기미 없이, 기득권을 챙기는 거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보존회가 추천한 위원 일부는 조직위 정관 제2장 위원 제5조(구성 및 선임) 7항으로 자문 이나 고문직을 두자며 해당자로 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을 언급했다.

한광수 위원은 “현 보존회 이사장은 합법적으로 선출됐고 이사회 또한 세대교체됐으니 보존회를 예우할 필요성이 있다. 고문이나 자문을 만들고 현 보존회 이사장을 모시자”라고 제안했다.

박성웅 위원은 “보존회에 대한 외부시선을 알지만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고 지금까지 해 왔던 노하우도 있다. 같이 준비하며 바꿔나가야 하는데 지금의 정관은 단절됐다 느껴진다”고 했다.

이에 황일묵 위원은 “보존회 노력은 알지만 조직위까지 새롭게 구성한 이유를 생각해보라. 이사장이 고문이 돼서 회자거리가 되는 것보다 올해만큼은 보존회 개입을 최소화하는 게 경연과 보존회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위원도 “행자부에서 대사습을 안 좋게 보고 있는데 이사장이 고문으로 오면 이미지가 더욱 실추될 거다. 껍질만 바뀌고 내용은 똑같다고 하지 않겠나. 보존회 추천 위원 4명이 입장을 대신하면 된다”고 했다.

안건에서 벗어난 내용인 만큼 차후 임원회의나 조직위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으나 보존회 이사장이 조직위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는 건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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