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굿이 센 마을이던 모양마을. 마을의 당산할배인 구장이가 살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구장이의 존재를 모른다. 마을의 큰 어르신인 바우할배만이 구장이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외면하고 그의 손녀 희단이만 구장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도로가 새로 들어서게 되면서 당산나무가 베어질 위기에 처한다. 현실주의자인 홍씨는 마을을 위해 당산나무를 베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바우할배는 반대를 한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갈등에 처하게 되고 희단이는 굿을 치자고 제안하게 되는데...

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의 두번째 감성농악 시리즈인 ‘모양마을 사람들(연출 김호준)’이 지난 27일 개막공연을 성황리에 끝내고 4개월간의 상설공연 대장정에 들어갔다.

작품구성은 도로가 새로 들어서게 되면서 당산나무가 베어질 위기에 처한 모양마을 사람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마을굿을 치며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극과 농악 그리고 기악으로 풀어내는 내용이다.

‘모양마을 사람들’은 호남 영무장농악의 백미로 여겨지는 고창농악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실력파 기악 연주단의 감성적인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지난 3월 전라북도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으로 선정된바 있다.

고창군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모양마을 사람들’은 전라북도,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고창군이 주최해 고창농악보존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스텝협동조합, 진농식품, 국순당고창명주가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다.

공연은 27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30분에 고창읍성 내아에서 펼쳐지며 여름휴가와 방학이 맞물린 7-8월에는 금요일 공연이 추가 편성된다.

티켓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7007179)에서 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063-562-2044로 문의하면 공연관련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