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토탄을 활용해 퇴비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발생 문제를 획기적으로 저감함으로써, 이를 활용한 저비용 유기농 축산자재 생산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군은 고품질 퇴비 생산 및 퇴비 생산 중에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금과면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 및 순정축협에서 톱밥을 대신해 토탄을 사용해 실증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악취 원인 물질인 황화수소 및 메틸계 가스의 발생을 각각 최대 90% 이상 획기적으로 줄여 악취저감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총 286톤의 토탄이 사용됐다. 토탄은 탄화정도가 낮은 석탄의 일종으로 주로 저습지나 소택지 등에서 퇴적된 퇴적물로서 생물의 유체가 불완전 분해된 물질이 퇴적된 것이다. 토탄은 또한 축사의 깔개로써 사용할 때 기존 톱밥대비 축사 악취발생을 90%까지 감소시키고 해충량 감소 및 사용기간 연장 등 장점도 있는 걸로 나타났다. 부숙도 및 염기치환능이 높아 퇴비 생산 원료로써도 큰 이점이 있다.

군은 이번 실증사업의 결과를 기반으로 금과면 매우리 일대 8.7ha 군유지를 활용해 총 60억원 정도가 투자되는 유기농·축산 자재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중앙부처 및 전북도를 상대로 단지조성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라북도 재정투자심사 위원들의 참여한 발표평가회도 진행됐다. 발표회에는 관련 공무원들이 참여해 사업의 당위성과 순창군의 장점들을 설명했다. 참석 평가위원들도 사업 추진에 긍정적 평가를 내림으로써 향후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 황숙주 군수도 사업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 사업 성공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다.

황숙주 군수는 “이번 토탄 활용 실증사업 성공을 통해 퇴비나 축사 운영시 고질적 문제로 제기됐던 악취 저감에 큰 성과를 거뒀다” 면서 “앞으로도 순창군이 전국 제일의 저비용 유기농업 자재 생산 지자체가 될 수 있도록 유기농 축산자재 생산단지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창=이홍식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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