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오늘 전북 군산의 새만금 신시도 광장서 열린다. 통일신라시대 장보고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5월 31일을 국가 기념 '바다의 날'로 정한 뒤 전북서 처음 갖는다. 그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
  올해 바다의 날 주제는 ‘함께하는 바다 다시 뛰는 바다’다. 바다와 함께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며 다시 뛰자는 의미라 한다. 올해 바다의 날 기념행사가 새만금서 갖는 데서 그 의미가 또 다르게 특별하다.
  새만금은 주제의 의미에 아주 걸맞다. 행사를 갖는 신시도 광장은 새만금의 상징이기도 하다. 신시도는 애초 서해 연안 고군산군도 섬 중의 하나였다. 전장 34km로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 방조제가 막아지면서 연육(連陸)으로 뭍이 되었다. 고군산군도 섬들도 덩달아 다리로 연결돼 섬이면서 뭍이 되었다.
  오늘 기념식에 이어 5일 간의 ‘바다 주간‘ 동안 바다와 함께 다시 뛰는 바다 행사가 푸짐하다고 한다. 군산항 개항 118주년 기념도 겹쳐 해양교육비전과 권역별 해양 발전연구보고 해양레저체험 선박모형 만들기 요트 시연 새만금 노마드(유목민)축제 수산물축제 등이 열린다.
  새만금은 우리가 어떻게 바다와 함께하면서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열어 갈 것인가를 보여주는 산교육의 현장이다.
  서해 연안 대규모 간석지에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 면적의 140배 401㎢의 국토를 새롭게 창조했다. 그곳에 국제도시 농촌도시 과학연구도시 그리고 첨단산업 첨단농업 신재생에너지단지 등을 조성해 신항만 신공항 등과 함께 동북아 최고의 물류 중심 경제도시를 건설한다.
  바다와 함께 국가의 미래를 열어갈 새만금 사업은 그러나, 그간 건설이 지지부진하기 그지없었다. 여러 원인이 없지 않은 가운데 초대형 국책사업인데도 국가가 국비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게 가장 컸다.
  그런 새만금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아연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부처에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투자를 확대해 종합개발계획상의 당초 예정됐던 2020년까지 사업을 완공시키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오늘 새만금 현장의 바다의 날 기념행사가 새만금 건설 촉진의 기폭제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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