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에 접어든 무주산골영화제가 운영 안정화를 꾀한다.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유기하)와 (재)무주산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 2일부터 6일까지 무주 일원에서 열린다.
  5년차인 올해는 지난 4년 간 발전시킨 초록빛 낭만 휴양 영화제, 소란스럽지 않은 생동감을 가진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다진다. 관객 추이를 살펴 향후 운영 방향 및 규모도 고려한다.
  프로그램의 경우 좋은 영화를 다시 본다는 의미의 ‘시네마 리플레이(Cinema Replay)’를 기조로 30개국 72편을 상영한다. 창(경쟁), 판, 락, 숲, 길 5개 섹션은 무주예체문화관 대공연장, 무주산골영화관, 무주전통문화의집, 무주등나무운동장,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등 프로그램에 걸맞은 실내외 공간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은 과거작과 공연을 결합,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왔는데 이번에도 레게 음악극 ‘레게 이나 필름(총연출 김태용)’을 선보인다. 1976년 강태웅 감독이 연출한 한국 최초의 스톱모션 인형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에 레게 음악을 중심으로 판소리를 결합한다.
  고전영화와 라이브 연주가 만나고 다양한 국가의 극영화, 애니, 다큐, 배리어프리 영화 같은 다양성 영화도 상영한다. 한국장편영화경쟁 부문인 창 섹션에는 총 3개 부문 상금 1,500만 원이 주어진다.
  관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영화를 보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못보고 돌아가는 문제점을 보완코자 산골영화관 2개관에서 한 작품을 동시 상영한다. 셔틀버스 관내노선은 물론 시외노선(서울, 대전, 전주, 부산(추가))을 확대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골 공방과 꿈꾸는 산골 도서관을 신설한다.
  더불어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늘었다. 마을로 가는 영화관을 확대 운영하고 지역 콘텐츠와연계한다. 안성면 두문마을의 낙화놀이, 무주읍 서면사을의 반딧불이 신비탐사가 영화와 만난다.
  지난 9일부터 6월 30일(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까지 계속되는 ‘극장전’에서는 과거 무주문화극장을 재현하고 60~80년대 극장 상영, 초기 영화 상영, 핸드 프린팅 체험을 진행한다.
  지난 22일부터 6월 30일(무주예쳬문화관 입구)까지 이뤄지는 ‘극장 간판전’에서는 예전 영화 홍보 간판에서 착안한 영화제 포스터 및 상영작을 소개한다. 도서관의 경우 영화제가 끝난 후 지역에 기증한다.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그간 지향했던 것들을 잘 담아왔던 거 같다. 편하게 드나들고 돗자리 깔고 보고…접근이 쉬워 도시 중심 영화제의 갈증을 풀어준 게 그렇다”면서 “올해 관객 추이를 토대로 내년 공간이나 운영을 바꿔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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