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으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만금 사업에 그간 반대 주장을 펴온 일부 환경단체가 최근 사회문제화 된 미세먼지와 오래 된 새만금호 오염 문제를 빌미로 반대 목소리를 다시 높인다고 들린다.
  환경단체가 최근 전북지역에서 이상하리만큼 높은 농도로 측정되는 미세먼지가 새만금 매립지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새만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자극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만금 현장에서 대규모 토지 매립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준설한 바다모래로 매립하는 현장서 먼지 발생이 사실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악성 미세먼지가 아니다.
  전북도는 새만금 매립 현장의 먼지는 흙 성분으로 초속 15m 강풍에 비산거리가 8km를 넘지 못하고 악성도 아니라고 설명한다. 전북 상공을 뒤덮는 미세먼지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서북풍을 타고 오는 충남 보령 서천 당진 태안 일대의 석탄화력 발전소서 내품는 미세먼지를 의심한다.
  환경단체가 해수유통으로 새만금호 오염을 막아야 한다고 오랜 주장을 다시 편다고 전해진다. 해수유통은 새만금호의 담수화를 막아 새만금 사업 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려 무위가 되게 하겠다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새만금호 수질이 나쁜 것은 만경강 동진강 상부 유역의 도시하수와 특히 축산폐수가 그대로 강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새만금호 수질은 축산폐수 등 오폐수를 원천 제거해야 개선된다. 해수를 유통시켜 되는 게 아니다. 그 때문에 최근 익산 왕궁 축산단지가 철거 정화됐고 같은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미세먼지와 새만금호 오염 문제가 애초부터 새만금과 직접 관계가 없다. 이를 빌미로 한 반대가 견강부회(牽强附會)의 억지임이 분명하다. 새만금은 사업진도가 이미 어떤 사유로도 뒤로 물릴 수 없을 만큼 멀리 가 있기도 하다. 
  그런데도 환경단체가 다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적극 추진을 통한 예정 사업기간 내 완공 공약과 관계없이 새 정부가 4대강 재조사서 보듯 환경 편향의 성향인데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한다.
  환경단체들의 최근의 움직임과 목소리가 비록 부질없고 소모적인 논란에 불과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도 그 때문이다. 적극적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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