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 방문은 취임 후 22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최단기일 내에 이루어졌다. 더욱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제외하면 취임 이후 첫 지방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그동안 바다의 날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했던 사례는 5차례에 불과하고, 취임 이후 행사 일까지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대통령의 참석 의지가 그만큼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취임 초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이 전북을 방문한 것은 지난 대선 때 64.8%에 달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준 전북도민에 대한 감사 인사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와 오찬 과정에서 “전라북도와 새만금을 찾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선기간 동안 저를 가장 뜨겁게 지지해준 곳이 전라북도다. 여러분 덕분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제가 대선 기간 중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해 도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의 전북방문 현황을 살펴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8월 초도순시·1999년 5월 행정개혁 보고회·2000년 10월 군산자유무역지역기공식 등 3차례,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 전국체전과 2007년 6월 원광대 명예박사학위 수여 등 2차례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 AI피해지역 방문·2008년 5월 현대중공업 기공식·2010년 3월 전북도 업무보고 등 3차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11월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 및 창조경제센터 개소식과 2016년 4월 창조경제센터 방문 등이 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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