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31일 전주김제완주축협과 함께 김제시 죽산면 신흥리 벼 재배 논 현장에서 '사료용 벼 시범재배 파종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유관기관 관계자, 김종회 국회의원, 이건식 김제시장 및 농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논에 사료용 벼 재배 확대를 유도해 쌀 과잉재고를 감축하고,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를 목적으로 마련됐는데, 이번 시범단지는 쌀 대체 사료용 벼 재배의 성공적 정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 됐다.
현재 국내 쌀(정부 양곡) 재고량은 226만톤(4월말 기준)으로, FAO(국제연합식량기구) 권장 적정재고량(80만톤)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이 같은 공급과잉 현상은 매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농협은 쌀 가공산업 활성화, 소비촉진, 해외 수출추진 및 대체작물 재배 확대 등 쌀 과잉재고 해소를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효과범위가 크고 빠르며, 지속적인 방안인 '논 사료용 벼 시범재배'를 추진한 것.
농협의 '사료용 벼 시범재배' 사업은 올해 5개 지역(당진, 강진, 고창, 김제, 고령)의 30ha의 논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무이자자금 100억원을 지원하고, 농진청과 협력해 재배농가에 대한 컨설팅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국내 사료용 벼에 대한 생산비, 소득액 등 구체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료용 벼의 종자선정, 재배·생산, 가축사양시험, 생산비·농가소득 등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정성·정량적 효과 분석도 같이 실시한다는 점에서 실증적인 자료 교본으로서 가치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농협은 사료용 벼 생산으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액 보전 방안 역시 계속해서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원 농협회장은 "논에 사료용 벼를 재배함으로써 쌀 과잉 생산을 줄이고,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해 수입조사료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논 농업 다양화 사업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 보장이 가능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최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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