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챙길 것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군산시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 새만금을 직접 챙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전북지역 득표율은 64.8%였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동북아경제 허브, 특히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곳이 새만금인데 문제는 속도하고 본다”며 “이번에 신설한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매립도 필요한 분분은 공공매립으로 전환해서 사업 속도를 올리겠다”며 지난 대선 선거과정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부분들을 반드시 지켜갈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아울러 “신항만과 도로 등의 핵심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해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환경 요소도 균형 있게 고려해 활력 있는 녹색 수변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해운·조선업의 문제를 언급하며 “일감이 없는 조선소, 일할 사람이 없는 어촌, 일자리가 없는 연안 도시 등 모습들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국가 해양력을 높이고, 무너진 해운과 조선 산업을 비롯해 우리 바다를 되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일감 부족으로 폐쇄 위기에 처한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힘을 보탠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전북을 방문해 조선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군산조선소 정상 가동을 위한 적극 지원의사를 밝힌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취임 22일 만에 새만금을 찾아간 것은 새 정부 국정 로드맵에서 전북에 대한 대통령의 확실한 실천의지를 밝힌 셈이다.

한편 해양산업 발전과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이번 기념식은 33㎞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군도 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전북에서 처음 개최됐다.

‘함께 하는 바다, 다시 뛰는 바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해양수산업 종사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문동신 군산시장은 환영사에서 “군산에서 열리는 이번 바다의 날 기념행사는 그동안의 바다의 날 기념행사 중 가장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새만금 중심도시 군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환황해권 국제 물류 거점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대연기자·red@/청와대=김형민기자·bvlgari@/군산=강경창기자·kangkyung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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