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친구’ 약속한 문재인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전북을 찾았다. 취임 3주만에 ‘바다의 날’ 기념식이 열린 군산을 방문해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64.8%의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전국최고 득표율로 문대통령 당선에 힘을 더한 전북도민의 성원에 대한 분명한 화답으로 받아들여 진다.

역대 대통령들이 새만금사업의 성공마무리를 공약하고 저마다 이에 대한 분명한 약속과 이행을 다짐했지만 그동안 도민들 기대에한없이 미치지 못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전북이 너무도 원하다 보니 마지못해 지역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결과도 없는 말잔치가 대부분이었음을 정권이 마무리된 후에야 더없는 실망과 배반으로 응어리를 더해가며 지금까지 지내온 전북이다.

비록 문대통령보다 더한 지지를 받았던 대선후보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대선에 재도전한 문대통령이 속한 정당에 대한1년 전 총선의 도민들 평가는 최악이었다. 당을 재건하고 대선에서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문대통령은 이런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진정성을 받아들인 도민들은 다시한번 믿음을 담아 그를 선택했다. 그리고 어제 문대통령이 ‘전북의 친구’를 공언했다.

물론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 해도 적지 않은 난관이 있고 또 기대한 만큼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안다. 누가봐도 전북에 치우친 국정운영이 사실상 쉽지 않음도 모르는바 아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환한 웃음에 담긴 전북사랑이

많은 부분 체감될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는건 그동안 전북이 너무 많이 참고, 숨죽이고, 양보하며 지내오다보니 이제는 영원히 ‘전국 2% 지역’으로 고착화 되는데 따른 아쉬움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1991년 물막이 공사가 시작된 이후 26년이 지나도록 속도를 내지 못한 새만금사업을 청와대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챙겨 조속한인프라 구축은 물론 환경요소까지 균형있게 고려, 환황해 경제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만금이 속도를 내 지

역이 활기를 찾고 이를 뒷받침하고 지원해야할 후속사업들의 원만한 추진과 지원을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공식적인 기념식임에도 진실한 마음으로 전북에 대한 애정과 약속에 대한 다짐을 확인해준 문대통령에게 도민들은 다시 5년 동안의 믿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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