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북현대 제공

올 시즌 초 K리그 전북현대 홈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전주종합경기장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종합경기장은 FIFA U-20 월드컵 전주 경기 개최를 위해 전북도와 전주시 등이 6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보수한 천연잔디 구장이다.
  올해 4월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보수 관계로 공사중이서 U-20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 전북현대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됐으며 현재는 U-20 참가팀들의 연습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북현대는 지난 27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13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이곳에서는 더 이상 경기를 갖지 않는다. 전북은 이 경기장에서 올 시즌 모두 8경기를 치러 5승1무2패를 기록했다.
  현재 관리 기관인 전주시는 U-20 월드컵 종료 후 전주종합경기장 활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K리그 경기와 U-20 월드컵 등 최고 수준의 대회에 사용된 천연잔디 구장을 어떻게 해서든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구인들은 프로축구와 U-20 참가팀의 훈련을 통해 검증된 천연잔디 구장이야 말로 전북 축구 발전에 꼭 필요한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복수의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U-20 월드컵 개최를 위해 만든 훌륭한 잔디구장을 대회 이후 활용하지 못한다면 매우 안타까울 것 같다”며 “전주종합경기장을 축구 경기장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전주시와 도가 힘을 합해 정책적인 고려를 베풀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활용 방안으로는 전주를 연고로 하는 K3 리그 전주시민축구단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방안과 현재 월드컵보조경기장처럼 주말과 휴일에 축구 동호인들에게 개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주종합경기장이 조만간 어떤 형식이든 재개발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연 1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 관리 비용을 들여 축구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적절치 못하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최락기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현재 전주종합경기장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적지 않은 관리비용이 소요된다는 점, 재개발 가능성, 시민과 축구인 편익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좀 더 면밀히 검토 한 뒤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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