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라 불리는 “닥터 헬기”가 응급의료기관이 없거나 너무 먼 취약지역에서 골든타임 내 환자 후송으로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예방 가능한 사망률 감소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전북 도내에서는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최두영)이 지난 2016년 6월 1일부터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응급의료 전용 헬기(Air Ambulance)(이하 닥터 헬기)'를 공식 운항 하면서 전북 응급환자의 희망이 되고 있다.

닥터헬기는 거점 병원에 배치 돼 요청 5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한다.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로, 현재 원광대학교병원을 포함 전국적으로 6개 지역 병원에서 운항 중에 있다.

원광대병원이 전국 여섯 번째 닥터헬기 운항 병원으로 선정된 이유는 전라북도에 응급의료 취약지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 인구비율이 높아 중증환자의 신속한 이송 필요성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북 지역은 동서 175.5Km, 남북 95Km로 동부는 산악지형이, 서부는 농경, 섬 지역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응급의료기관 등 의료자원이 부족한 취약지역이 많아,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수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예방 가능한 사망률 감소 향상과

중증응급환자 생명지킴이 역할 톡톡히 할 것

지난해 6월 1일부터 원광대병원에 도입 된 닥터헬기는 올해 5월 말까지 총 170회의 출동 요청을 받았고 그중 환자 이송 137건, 중단 6건, 기각 27회로 월간 11.4건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원광대병원 닥터 헬기로 이송 된 137건의 환자별 질환 유형은 중증외상이 35건으로 가장 많고 출혈성 급성뇌졸중 34건, 그 뒤를 이어 급성관상동맥 20건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8명으로 27.8%로, 60대 19,8%, 70대 18.2%를 차지 연령층이 높은 전북의 현실을 나타내 주고 있다.

원광대병원에 배치 될 닥터 헬기 기종은 이탈리아 아구스터 워스트랜드사에서 제작 한 AW-109그랜드 뉴로 최대 이륙 중량은 3,175Kg이며 순항속도 시속 310Km, 항속거리 859Km, 운행 반경은 70Km-100Km 이내다.

닥터헬기 탑승인원은 6-8명이다. 내부에 이동형 초음파진단기, 자동 흉부 압박 장비, 정맥 주입기, 이동형 기동삽입기, 이동형 검사효소기 등을 비롯, 각종 응급의료 장비들이 탑재되어 있다.

닥터헬기 출항시에는 기장, 부기장외 응급의학과 의사 1명,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 1명이 탑승하게 된다.

특히 전라북도 14개 시·군중 11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여서 닥터헬기 배치로, 신속한 이송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및 산악·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을 신속히 진행, 중증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질환별 골든타임을 살펴보면 중증외상은 1시간, 심혈관질환은 2시간, 뇌혈관질환은 3시간 이내에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닥터 헬기는 첨단 의료 장비를 구비 한 중증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 헬기로 이용 시 환자*보호자* 이송 요청 병원에는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단 환자처치와 약물 사용은 응급실 진료비와 동일)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아무 부담 없이 닥터 헬기를 이용, 예방 가능한 사망률 감소에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 헬기 이용에 관한 궁금 사항은 항공의료팀(063-837-8334-6)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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