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이후 처음으로 전북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추미애 대표는 7일 도당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북 도민들이 보낸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헛되지 않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국가주도 새만금 사업 등 대선공약 이행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군산조선소 폐쇄와 새만금개발, 전주문화특별도시, 동학농민혁명 사업 등이 논의됐다. 특히 군산조선소와 관련해 당정청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조만간 구체적인 해답도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전주 최고위원회에 이은 이번 최고위원회는 추미애 당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송현섭·양향자·김병관·이형석 최고위원, 이춘석 사무총장,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 백혜련·김현 대변인, 문미옥 당대표 비서실장, 임종성 조직사무부총장, 김춘진 도당위원장, 송하진 지사 등이 참석했다.

△전북, 대선 최고득표율 중앙당 선물?=추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전북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64.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며 “도민과 당원 동지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고 이번 최고위원회의 전북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만 하고 갈 것이냐, 알맹이는 없느냐, 물으실 것 같다”며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헛되지 않도록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총력을 다 할 것이다”고 정권교체 일등공신인 전북지원을 당 차원에서 약속했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역 대선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공약의 핵심인 새만금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약속 이행 뿐 아니라 전북에 5대 농생명클러스터를 조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농생명밸리로 육성으로 청년일자리 창출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도민들과 한 약속을 여당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AI해결과 인사청문회, 일자리 추경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어제까지 장관 1, 차관 3분이 발탁됐다. 향후 인사에 있어 전북이 절대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예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안호영 의원이 들어가 예산도 소외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말만 앞세우지 말고 실천해달라=김춘진 도당위원장은 “이제 빌 공자의 공약이 아닌 실천하는 공약, 즉 예산이 뒷받침 되는 그런 공약이 될 수 있도록 최고위원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문 대통령은 균형발전에 기초했고 실천에 옮겼다. 그래서 많은 전북인들이 기대를 가졌다”고 했다.
이어 “새만금은 역대 정부에서 매번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하다”며 “도당에서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각 시군과 공약이행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진행 중이다. 중앙당에서도 전북공약과 현안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은 심지어 호남에서조차 변방이라는 소리를 끊임없이 들으면서 한처럼 새기면서 살아왔다”며 “드디어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특별하게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송 지사는 “전북도가 64.8%라는 최고 지지율을 보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이 부분을 그냥 ‘참 고맙습니다’ 차원이 아니고, 왜 그랬을까 한번 마음속으로 깊이 새겨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도 화제가 됐다. 추 대표는 “정권교체가 된 덕택에 ‘노무현입니다’를 펀딩으로 제작 대박이 났다”고 했다.
이는 무산될 수도 있었던 영화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김승수 전주시장의 도움으로 무사히 촬영을 마쳤고, 최근 극장가에서 흥행돌풍에 대한 덕담이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추 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블랙리스트 속에서도 용기 있고 ‘노무현입니다’의 투자 결정을 했고, 대박 났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국제영화제 조직위의 결단도 있었지만 전주시민들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전주문화특별시지정과 혁신도시 지역인재 30% 채용 등을 건의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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