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무용,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무용협회(회장 염광옥)가 마련하는 ‘제26회 전북무용제’가 15일 저녁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지역 무용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춤 축제이자 전국무용제에 출전할 단체를 뽑는 전북 예선이다. 스물여섯 번째인 올해는 정읍에서 전주로 개최지를 옮겨 보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금 대신 참가단체 모두에게 동일한 작품제작비(200만 원)를 지원한다.

참가단체는 △김현미무용단(현대무용‧안무 김현미)△홍자연무용단(한국무용‧홍자연)△김동우발레단(발레‧김동우)△ Alive Art Project (현대무용‧백중현)△춤, 전라북도 이경호 무용단(한국무용‧신동엽) 등 지역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장르의 무용단체 5곳이다.

김현미무용단은 ‘백일몽’을 주제로 한 순간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아름다움을 풀어낸다.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현상의 경험담은 무용수의 몸에 아로새겨진다.

홍자연무용단은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파노라마처럼 펼친 ‘그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올린다. 태어남은 죽음을 의미한다는 숙명부터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큰 현재까지 감안해, 스스로를 돌아보게끔 돕는다.

김동우발레단은 사람이 악한 마음을 갖게 되는 3가지로 남의 마음을 탐내는 ‘욕각(欲覺)’, 성내는 ‘에각(恚覺)’, 남을 해치려는 ‘해각(害覺)’를 꼽는데 이를 ‘삼각’이라 칭하고 발레로 재해석한다.

Alive Art Project는 현실 속 꿈이 희미해져 갈 때, 방향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이 있음을 떠오르게 한다. ‘꿈을 품다’ ‘꿈길’ ‘너 아니면 나’ ‘아직 끝나지 않은..’ 모두 4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꾸려진다.

춤, 전라북도 이경호 무용단은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 꿈속 전북 마이산에서 금척을 받들고 조선을 건국했다는, 즉 하늘의 뜻으로 조선을 건국했다는 걸 이미지화한 ‘오마이 금척’을 마련한다.

염광옥 지회장은 “참가한 모든 팀들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도 스스로를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출 수 있는 진정한 예술인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전북 무용예술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째 운영하다보니 대회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방향이 보이는 거 같다. 전주를 제외한 시군의 발전과 문화예술 향유가 필요한 만큼 곳곳을 순회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연기상 등이 주어진다. 대상 1팀은 9월 14일부터 9월 23일까지 열흘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중앙광장특설무대,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제26회 전국무용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한다.

선착순 무료./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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