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전국 경매물건이 크게 늘었으며,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매시장이 활황이었다.
하지만 4월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전북지역은 낙찰가율이 전국 최저를 기록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전국 법원경매는 1만448건 진행돼 전월대비 1,629건이 늘었으며, 평균 낙찰가율은 78.8%로 경매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2008년 5월 기록한 78.2%이다.
특히,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90.7%로 역시 경매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현재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낙찰가율은 제주 97.8%를 비롯, 대구(93.8%), 세종(88.7%), 강원(88.2%), 서울(86.1%) 등이 높았으나, 전북은 4월 77.6%에서 68.5%로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5월 전북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85.8%)에 비해 소폭 올랐으나, 전달 77.5%의 낙찰가율을 보였던 업무상업시설은 58.0%로 크게 떨어졌다.
토지 낙찰가율이 90.6%에서 100.0%로 올랐으나, 건수가 적어 낙찰가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지방 경기 악화 현상이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이 기대되는 특정지역 아파트, 단독주택 등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철저한 가격 조사와 권리분석으로 낙찰 후 오히려 손해를 보는 '승자의 저주'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