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북을 찾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북의 현안과제인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해 “현재는 명확한 답변을 줄 수 없지만 희망적인 결론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조선소 문제 해결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책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실장은 “지난해 여름 가족들과 군산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자장면 집도 손님이 줄어들어 힘들다는 아우성을 들었다”면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군산지역과 전북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실장은 군산조선소 문제가 이 지경까지 오도록 대처를 하지 않은 전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장 실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북도와 군산시에서 군산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 했을 텐데 그동안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새정부로 넘어오게 돼 안타깝다”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전 정부에서 미리 대체산업이나 업종을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 실장은 “군산조선소에 지역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렇게 때문에 전북에서도 다른 공약을 포기해가면서까지 군산조선소 문제를 선택한 것 아니겠냐”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입장에서 임명된 그날부터 이 문제를 진지하게 보고 있고, 어떤 형태로든 희망을 만드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 상황에서 명확한 답을 주기는 어렵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려주면 방안이 무엇이든 희망적인 결론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송하진 도지사는 “군산조선소 문제는 군산뿐만 아니라 전북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도민들은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정책실장께서 전북현안을 잘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