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무주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북한 태권도시범단을 비롯해 183개국, 1768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토마스 바흐(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10여명의 IOC 위원, 주한 각국 대사, 국제 스포츠 리더들도 대거 참석한다.
경기는 7일간 남녀 각 8체급(금16, 은16, 동 32)으로 나눠 진행되며, 겨루기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2분 3회전(1분 휴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리우올림픽 8체급(남녀 4체급씩) 금메달리스트 전원을 포함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리우올림픽 남자 68㎏급 정상에 올라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 80㎏급에서 우승해 코트디부아르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셰이크 살라 시세는 무주 대회에서도 같은 체급에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와 지난해 리우 대회 여자 57㎏급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제이드 존스(영국)가 역시 무주 대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 중 은퇴한 차동민(동메달)을 제외한 4명이 모두 무주 무대에 오른다.
리우올림픽 49㎏급과 67㎏급 금메달리스트인 우리나라의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도 각각 대회 49㎏급과 73㎏급에서 다시 한 번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남자부의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도 각각 이번 대회 54㎏급과 68㎏급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개원 3년차인 태권도원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8000만 태권도인의 성지로서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태권도가 2024년 하계올림픽 핵심 종목으로 선정되고 더 나아가 올림픽 종목으로서 영구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는 이번 대회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1679억5900만원(생산유발액 123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449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고용인원도 1033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써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참가선수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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