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4월 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4월 말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2조 4416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1718억 원 증가했다.

도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월 1247억 원에서 3월 1144억 원으로 증가폭이 주춤했지만, 4월 다시 1718억 원으로 껑충 뛴 모습이다.

5월 도내 가계대출은 비 은행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 은행 예금취급기관 증가액은 3월 858억 원에서 4월 1544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561억 원에서 781억 원으로 220억 원이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주택 거래 등이 늘면서 신용․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증가폭이 비 은행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기간, 비 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 증가액은 3월 297억 원에서 4월 763억 원으로 2배 넘는 증가폭을 보였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조 3811억 원으로 전체 가계 대출 중 46.1%를 차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9조 7639억 원(43.4%), 비 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2조 6777억 원(56.6%)으로 비 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규모가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3~4월은 본래 이사철을 맞아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며 “계절적인 요인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은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수신은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 예금은행 수신은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 대출금 연체율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어음부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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