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자 씨가 시집 <섬진강 은어들>(인간과문학사)을 출간했다.

시에서는 고향인 전남 구례 섬진강이 흐르는 마을을 향수를 찾아가는 철새처럼 날고 있다. 섬진강 물, 산수유 꽃, 지리산 진달래를 주요 소재로 활용하는데 꾸밈없이 순수한 자연처럼 그의 시 또한 맑고 투명하다. 가정 선생님으로 오랜 기간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해 온 만큼 바느질하듯 한 땀 한 땀 써 내려간 시구는 간결하고 촘촘하다.

김 시인은 “칠남매의 막내로 부모님과 오빠 언니들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 철없이 지내온 시절이 화선지에 물감 번지듯 떠오른다. 돌이켜 생각하니 받은 건 많고 베푼 건 적어 저무는 노을이 나를 생각게 한다”면서 “시를 보며 울고 울었고 그 사이에서 시가 태어났다. 내가 태어난 구례 섬진강 은어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전주 중앙여중 교사로 정년퇴임했으며 전북대 평대교 문예창작과를 수료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와 월천문학회, 열린시문학회 회원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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