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나머지 시·군은 관광객 증가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에 산재돼 있는 수많은 근대문화자원들이 방치돼 있어 이를 활용한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대중 의원은 22일 제344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근대역사문화 자산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전북도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익산역 앞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에는 1928년 건립된 당본백화점과 독립운동 자금을 만들어준 고 김병수 원장의 삼삼의원, 나루토 여관 등 일제강점기 시대의 톡특한 의미와 이야기를 지닌 근대문화자원이 현존하고 있다.
특히 ‘나루토 여관’은 일본식 목조 건축물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훗날 명보여관, 순천여관, 홍도여관으로 운영자가 바뀌면서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스토리텔링의 원천이지만 LH의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익산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 소중한 문화자산들도 대부분의 지역의 무관심 속에 내팽개쳐져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적 아픔을 없앤다는 이유만으로 문화적 자산들을 왜곡되게 복원하거나 심지어는 허물어 버리고 새로 짓는 과오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며 “사라져가는 소중한 문화적 자원과 자산들을 전북도 차원에서라도 문화적 원형을 되찾아주거나 리모델링 등을 통해 문화관광산업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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