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에 전북지역 사업체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 총 조사 확정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도내 사업체 수는 14만 7000개로 5년 전인 2010년(12만 5000개)에 비해 2만 2000개(17.6%) 증가했다.
종사자 수 역시 늘었다. 2015년 도내 전체 사업체 종사자수는 66만 9000명으로 2010년(56만 6000명)에 비해 18.3% 늘었다.
2015년 기준 도내 전체 사업체 매출액은 127조 760억 원으로 2010년(102조 5370억 원)에 비해 24조 5390억 원(23.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의 경우, 조사단위는 상점, 음식점, 의원 등과 같은 개별 사업체로 상금종사자가 없거나 고정시설이 없는 사업체(노점상, 재택형 등)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015년 기준 도내 9조 5860억 원으로 2010년 10조 8210억 원에 비해 1조 2350억 원 줄었다.
이처럼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도내 산업 규모는 커졌지만 오히려 이익을 내는 사업을 하기는 더 어려워 졌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박리다매’ 구조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 전북지역 영업이익률은 7.5%로 5년 전(10.6%)에 비해 2.9%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전체 매출 중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매출 증가비율보다 크게 뒷걸음친 것.
전북지역에 사업체가 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돼, ‘박리다매’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진 탓에 영업이익률이 줄어 든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영업이익률이 줄면서, 실제 영업이익은 5년 전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2015년 말 전국 사업체는 387만 4000개로 2010년에 비해 52만 개(15.5%) 증가했고, 연간 매출액 역시 5311조 원으로 5년 전보다 979조 원(22.6%) 증가했다.
반면, 총 영업이익은 349조 원으로 5년 전보다 11조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6.6%로 5년 전보다 1.7%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2015년 시도별 매출액은 서울이 1622조 원(30.5%)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1067조원(20.1%), 경남 306조원(5.8%)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세종이 10.6%로 가장 높고, 제주 9.0%, 경북이 8.7% 순이며 서울이 5.1%로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박세린기자․ice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