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맞춤형 관광서비스 제공과 시 전역으로의 관광효과 극대화를 위해 추진했던 ‘관광택시’ 운영 계획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전주 관광택시’ 운영 계획 차질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관련 부서들이 해당 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관광택시를 운행할 기사 선발에 있어서도 특별한 이득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법인 택시기사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나 당초 계획 발표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전주시 시민교통과 관계자는 “당초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전주 관광택시’ 운행은 현재 운행 노선 등이 확정되지 않아 계획안대로 시행키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4월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명품해설과 안전운행을 제공하는 1000번 명품버스에 이어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효과를 시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7월부터 ‘전주 관광택시’를 운영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했다.
또한, 맞춤형 관광교육 및 친절교육 등을 거쳐 관광지식과 친절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택시운전자 20명(개인택시 10명, 법인택시 10명)을 양성해 운행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관광택시가 운행되면 외국인 등 전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동선이 기존 한옥마을 중심에서 전주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언급했다.
이후 시는 공모절차를 거쳐 20명의 택시기사를 선발했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개인택시 기사 17명, 법인택시 기사 3명 등이 확정됐다.
법인택시 기사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코스별(3시간 코스-요금 5만원, 5시간 코스-요금 8만원 등) 운행에 따른 수입 등이 일반 운행에 비해 큰 이득이 안 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20명은 최근 문화·역사교육, 친절교육, 예절교육 등 관광택시 운행에 절대 필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1,2차에 걸친 교육(30시간 이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준비 속에 운행이 펼쳐질 노선이 확정되지 않고 있는데, 그동안 시민교통과는 3시간, 5시간, 하루 코스로 나눠 운행 노선을 검토하면서 관광산업과에 협조를 의뢰해 왔다.
관광산업과는 나름의 노선(코스) 및 상품연계 방안을 지난달 시민교통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시민교통과는 여러 사항의 수정 및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택시’ 운행 추진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은 보다 낳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다보니 발생된 것”이라며 “기사분들에 대한 추가 지원 등도 현재 고려하고 있고, 관광객들이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을 빨리 마련해 늦어도 8월까지는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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