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시은(대표 채영)이 2017년 세 번째 전시로 김희연 개인전 ‘스미는 바람’전을 연다. 초대작가 김희연은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금호미술관과 OCI미술관 전시를 통해 젊은 회화 작가로 주목받은 그는 도시 안팎 오래된 공간이나 침체된 마을 속 낡은 건물과 구조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 자연과 조화 혹은 부조화인지 포착한다. 이를 사진인 듯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세부적인 건 생략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재생 및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공간들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간을 찾아가거나 인증샷을 찍어 공유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소 자체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그곳에 있는 스스로를 알리고 과시하는 문화가 더 익숙한 요즘, 화가의 결과물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20여점의 기존작과 신작에서 살필 수 있다.

전시는 7월 19일까지 더 오차드 내 공간 시은에서 열린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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