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남북 협상의 돌파구를 찾자

오피니언l승인2017.06.25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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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무주에서 개막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남북한 평화와 세계인의 화합, 국제사회에서 전북의 위상 제고 등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먼저 북핵문제로 꽉 막힌 남북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대회에 이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선수권대회에도 WTF 시범단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다며, “답방이 꼭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통령은 또 태권도에서 이뤄낸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라고 남북 단일팀 구성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무주에서 신라와 백제가 하나가 되었듯 오늘 이곳에서 남북이 하나가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되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무주 제안’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북핵문제 등 세계의 최대 현안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즉 태권도의 남북간 교류로 새로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평화를 정착시켜나가야 한다. 북한은 대통령의 ‘무주 제안’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남북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 국제사회가 북핵문제로 비상이 걸리고 제재를 가하는 혹독한 상황을 극복하는 길을 이번 ‘무주 제안’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대회가 시작되면서 전 세계 8천만 태권도인들의 눈과 귀가 태권도 성지 무주 태권도원으로 집중되고 있다. 30일까지 진행되는 대회에서는 남녀 각각 8체급씩 총 1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83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 때의 142개국 928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태권도 성지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며, 화합을 다지게 된다.
  태권도는 단순히 무술만 익히는 게 아니라 정신을 수양하며, 예절을 함양하는 도이다. 그런 점에서 태권도가 짧은 시간에 전 세계에 보급되고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무주 태권도원은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의 대표적 중심지가 됐다. 태권도 격파 체험과 K-POP 공연과 함께 무주 안성 낙화놀이, 전통문화 공연 등의 행사는 세계 태권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번 대회는 전라북도가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이후 20년 만에 치르는 큰 잔치이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북의 존재감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2017 전북방문의 해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적 행사를 잘 치르는 것은 수억 달러어치 상품을 수출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대회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천6백7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번 대회의 성공은 8월에 있을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의 전북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모처럼 맞은 전라북도 도약의 기회를 잘 살리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이끌어가고, 신바람나는 전라북도를 건설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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