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진행된 군산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군산시의회가 내홍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들은 지난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군산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협치와 관례를 무시한 국민의당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예결위원은 국민의당 5명과 무소속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으며, 예결위원의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고 밝히고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 방경미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출하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의장단 선거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을 없애기 위해 소수정당에서 추천하는 의원을 2017년도 예결위원장으로 선출하기로 합의했지만,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들의 추천을 받겠다는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예결위원장 선거 결과는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자신들을 도운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에 대한 보은의 결과”라며 “더욱이 1조원에 가까운 군산시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예산결산위원장에 비례대표 초선의원을 선출했다는 것은 의회의 일반적인 관례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경미 군산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군산시 위원회 조례 규정에 의하여 위원회에서 호선하도록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선출됐다고 반박했다.

방 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군산시의회 후반기 예결위원장에 서동완 의원과 본 의원이 출마하며 호선을 위한 협의를 했지만, 후보자간 조율이 되지 않아 관례에 따라 표결방식으로 선임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결위원장의 경우 통상적으로 만장일치의 의견을 내 호선으로 선출했지만, 지난 2015년도 군산시의회 7대 2년차 예결위원장도 강성옥, 김우민, 서동완 의원이 출마하여 표결로 선출한 전례가 있다”면서 “예결위원장에 초선의원이 선출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내용 역시 2012년 6대 3년차 예결위원장의 경우에도 설경민 의원이 초선으로 호선되어 무난히 직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방 위원장은 “전반기 예결위원장 선정 시 후반기 예결위원장직을 소수당으로 배려하겠다는 박정희 의장의 약속에 따라 여러 소수당 중에 누가 선임이 되든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다른 당 의원의 주장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정치권의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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