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이 가진 전통문화와 농업기술, 관광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 시정질문이 행해졌다.

남원시의회 장선화 의원은 최근 열린 제21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신청, 남원시의 일자리 정책에 관해 질의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빈부 격차가 커져 상대적 박탈감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으며, 정신적 결핍은 예전보다 더 심화되고 있다. 젊은이들은 갈수록 오르는 집값으로 인해 시작부터 터덕이고 있고, 수 없는 고민과 함께 결혼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혼은커녕 일자리도 얻지 못한 2~30대 실업자들이 널려 있는 상황이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축소되고 가계 빚은 목을 죄어오는 등 국제적인 상황도 좋지 않고, 국내적인 여건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남원이 처한 상황은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보다 더욱 좋지 않다.

재정자립도만 보더라도 남원시의 2016년도 기준 재정자립도는 11.88%로, 유사 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 19.52%보다 7.64%가 낮다. 반면 중앙의 교부세와 보조금의 의존재원 비중은 88.12%에 이른다.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를 아우른 재정자립도 순위에서 남원은 전체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230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원시의 열악한 재정이 보여주듯 남원 시민들의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고용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을 높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남원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시장을 비롯한 직원 40명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하고,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남원시의 일자리 정책은 갈 길이 멀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장 의원은 전통산업을 활용한 일자리 만들기 방안이 있는지, 방안이 있다면 이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과 조직 정비 계획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장 의원은 이어 지난 세월동안 노동과 토지가 감소했음에도 남원의 농업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된 다양한 기술들이 현장에서 적용되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현장의 기술수요는 복합맞춤형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농업기술센터의 발빠른 대응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원만의 차별화된 연구는 어떤 것이 있으며 기술의 보급은 가능한지, 기술보급이 이뤄졌을 경우 파급효과 등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장 의원은 또 남원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광지를 활용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미래산업 육성이 가능한지, 이러한 미래산업이 일자리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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