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일부러 부딪히는 ‘손목치기’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28일 골목길에서 차량에 일부러 부딪혀 합의금을 뜯어낸 강모(22)씨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강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한모(18)양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도주한 김모(22)씨 등 2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3일부터 약 2개월 동안 전주와 익산지역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는 차량을 골라 일부러 손과 발을 부딪쳐 합의금과 휴대전화 수리비로 27차례에 걸쳐 23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운전이 미숙한 여성 운전자나 보험처리를 꺼리는 택시운전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미 파손된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 사고로 인해 파손된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들에게 받아낸 돈을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도주자를 뒤쫓는 한편 이들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과 보행자의 신체 일부가 접촉되거나 전자기계의 피해가 동반되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반드시 현장에서 피해정도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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