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인 익산의 유적지 및 근대 사적지부터 인구밀집지이자 주요교역장소였던 중앙로 문화예술의 거리, 궤를 같이 하는 물줄기 만경강까지. 거주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예술가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익산’은 낯설어서 더 신비롭다.

익산창작스튜디오가 지난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익산창작스튜디오 1층 포스트 아트 스페이스 이리와에서 오픈스튜디오 및 기획전시 ‘만경’을 갖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익산창작스튜디오는 올해 공간을 바꾸고 제7기 입주작가를 선정, ‘새로운 서식처(Habitat Change)'를 주제로 레지던시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전시 ‘만경’은 지역을 대표하는 자원인 만경강에서 착안했다. 익산 중앙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만경강의 문화사적 맥락을 짚어야 할 정도로 두 곳이 맞닿아있는 만큼 만경강 자체를 이해하고, 그것의 또 다른 의미인 경계 없음을 미술 범주의 유연성으로 확장하자는 의도다.

입주작가들은 익산 곳곳을 탐방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호랑가시나무 창작스튜디오, 복합문화지구 누에와 레지던시 교류 워크숍을 가지는 등 정보를 얻은 다음 각자의 재해석을 녹여 작품을 완성했다.

공간이 지닌 느낌과 흔적에 충실한 것도 있지만 영감을 자신의 연작물과 결합하거나 다른 차원으로 해석한 게 대부분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익산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다. 참여작가는 권현조 김민혜 나현정 박명래 서문숙 서윤신 안보미 염선우 유현민 이민영 이상원 이종철 등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