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전북, 포스트 새만금시대 준비해야"

미래 성장동력 산업 발굴 전북도민 먹고 사는 문제와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세부 전략 마련해야 김형민 기자l승인2017.07.02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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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는 이제 새만금을 넘어 포스트 새만금 시대를 준비해야 해야 한다”

전북출신으로 20년만에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사무총장을 맡은 이춘석의원은 이 같은 말로 전북의 현 상황을 진단하며, 전북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해 갔다.

이 사무총장은“크게 두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는데, 하나는 전북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성장동력 산업을 발굴하는 것이고 하나는 이러한 산업효과가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전략들을 마련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매번 선거가 열릴시 정치인들이 전북에 오면 새만금이 마치 도깨비방망이라도 되는 것처럼 새만금 얘기만 한다. 이렇게 20년 넘게 지나고 보니 전북에는 새만금 말고는 남은 게 없게 됐다”면서“문재인 대통령도 새만금은 국책사업으로 국가가 주도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이제 전북도 새만금 이후를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무총장은 “예산이나 인사에 있어 전북 몫을 찾는 일은 이제부터다.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지 말고 전라북도와 전북정치권이 전북 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본보는 지난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명실상부 ‘호남의 간판 정치인’으로 자리 잡은 이 사무총장을 만나 전북의 발전방향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문재인 정부 초반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치 환경 등에 대한 진단을 들어봤다.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으로 취임한지가 50여일 남짓 지났다. 그동안의 활동 상황을 설명해 주신다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당 안팎으로 챙겨야 하는 일들이 많다. 특히 여당으로서 당의 입장을 청와대와 조율하고 당청 간의 호흡을 맞추는 역할이 중요하다. 사무총장이 되고 한 달 새 청와대를 5번이나 들어갔다 왔는데, 앞으로 당과 청와대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앞으로도 접촉면을 계속 늘려나갈 생각이다.

또 과거 야당시절에 맞춰진 당의 시스템을 어떻게 여당체제로 변화시킬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특히 이번 정부의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띠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강특위 구성부터 시작해서 대선 승리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당청 간 가교 역할을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원하고, 민주당을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집권여당으로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정비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인사문제와 정부의 추경 등으로 여야 사이 강대강 대치가 여전한데... 사무총장으로서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방안은.

-정국을 잘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야당의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당의 의견만 들어서는 안 된다. 눈앞에 나무만 볼 게 아니라 숲 전체를 보라는 말이 있듯이 정국이 복잡하게 얽혀있을수록, 여야의 대치가 강경일변도로 치달을수록 해답은 국회 안이 아니라 국회 밖 민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고 또 그 안에서 찾는 것이 맞다.

따라서 당이 국회의 분위기와 민심을 청와대에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해야 청와대가 민심의 지지를 기반으로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리드미컬하게 조율하며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당의 사무총장은 국정운영이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당청 간, 청와대와 국민 간의 원활하고 거침없는 소통의 통로가 되어 문재인 정부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과 지역을 위한 정책 등을 평가해 주신다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후보 시절 인사와 예산, 사업에 있어서 전북이 더 이상 차별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당선이 되고 나서도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전북을 두 차례나 방문하시면서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다짐을 재확인해주시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군산조선소 문제 해결과정을 통해 전북 도민들과의 약속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셨다고 본다.

특히, 전북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는 도민들의 절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기에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일념으로 총리께 전권을 위임하면서까지 대안 마련을 주문하셨고, 저 역시 청와대 정책실과 수시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이젠 현대중공업 측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성급한 평가를 내리기 보다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 줘야할 때라고 본다.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이 도민들을 실망시켜 드리는 일이 없도록 전북과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서 더 열심히 분발하겠다.

▲전라북도가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 예산에 치중하면서 신규 대규모 프로젝트 관련 예산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내년도 전북예산 설정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좋은 건지.

-전북은 이제 새만금을 넘어 포스트-새만금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선 크게 두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는데, 하나는 전북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성장동력 산업을 발굴하는 것이고 하나는 이러한 산업효과가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전략들을 마련하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은 그 동안 전북에 있어서 희망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계륵과 같은 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선거 때가 돼서 정치인들이 전북에 오면 새만금이 마치 도깨비방망이라도 되는 것처럼 새만금 얘기만 한다. 이렇게 20년 넘게 지나고 보니 전북에는 새만금 말고는 남은 게 없게 됐다. 그래서 제가 지난 2014년 예결위 간사를 하면서 전북에 신규사업 200여개를 만들어 예산을 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새만금은 국책사업으로 국가가 주도하겠다고 약속을 하셨으니 이제 전북도 새만금 이후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발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무총장께서는 전북과 광주.전남을 통틀어 민주당의 최다선 의원이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 또한 1년도 채 남지 않았고, 이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복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정치에 입문한 후 여러 차례의 선거를 치러봤지만 선거에 복안이라는 건 없다. 더욱이 최근 유권자들은 시민의식이 더욱 높아져서 얄팍한 꼼수나 허황된 공약 같은 것에 속는 법도 없다.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문재인 정부가 민심이 원하는 대로 성과를 잘 내서 좋은 평가를 유지한다면 이길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냉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과 같이 호남에서의 지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호남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관철해 나가는 역할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지난 수십 년간 서러움을 당해 온 우리 도민들께도 더는 소외감과 상실감을 느끼시지 않으려면 지방정부를 어떻게 구성해 주어야 하는지를 잘 알고 계실 것이라 믿는다. 어느 상황에서든 100% 만족이라는 건 없겠지만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호남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배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내년 지방선거를 이기는 길이라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이에 발맞춰 사무총장의 어깨도 무거운데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신다면.

-이번 대선에서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셨다. 제가 전북 출신으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을 맡게 된 것도 모두 도민 여러분 덕분이다. 호남에서조차 소외당하며 오랜 설움의 세월을 견뎌 오신 만큼 도민들께서 이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실 것이다.

저를 포함해 우리당과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 같은 전북 도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예산이나 인사에 있어 전북 몫을 찾는 일은 이제부터다.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지 말고 전북도와 정치권이 전북 발전을 위해 머리도 맞대고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섣부른 판단은 잠시 미뤄주시고 믿고 지켜봐 주시길 당부 드린다. 등장할 때보다는 퇴장할 때 더 찬사를 받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이 사무총장은 ▲63년 익산 출생 ▲남성고·한양대 법대 ▲제30회 사법시험 합격(연수원 20기) ▲법무법인 한솔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원광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 ▲민주당 원내부대표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전북도당위원장 2차례▲제18·19·20대 국회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문재인 선대위 원내 비서실장 등을 역임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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