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결정일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도가 국내 주요 항공사를 상대로 협조 요청에 나섰다. 세계잼버리대회에는 163개국에서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 항공 문제가 개최지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송하진 도지사는 서울 대한항공 본사를 방문해 조원태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와 관련해 항공료 등의 지원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방문에는 이주영 유치위원장과 안호영 의원,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송 지사는 새만금에 잼버리대회가 유치될 경우 항공료 인하를 건의하고, 전세기 운항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송 지사는 지난 달 27일에도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과 만남을 갖고, 항공료 인하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도정 역량을 최대한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유치전 초반에는 폴란드에 뒤쳐져 있던 상황이지만 현재로써는 백중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새만금에 세계잼버리대회를 유치할 경우 11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 1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새만금을 전 세계적 명소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다 세계잼버리대회가 유치되면 새만금 신공항 건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송 지사는 외교부, 여가부, 문체부 등 중앙부처에서도 잼버리대회 유치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조현 외교부 2차관을 방문하고, 유치 막바지(7~8월) 재외공관의 총력 지원, 외교부 내 잼버리 유치 전담 TF팀 구성, 코이카 ODA(공적개발원조)사업 수요조사 현장 설명시 스카우트 참여 등을 건의했다.
송 지사는 “세계태권도대회 성공 개최를 보면서 세계잼버리대회의 개최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됐다”면서 “폴란드와 새만금을 백중세로 보고 유치 전략을 짜고 있으며, 대통령께서도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대회 유치를 위해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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