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노동단체는 3일 내년도 최저임금 관련해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의 인상안을 규탄하고 최저임금 1만원 도입을 촉구했다.

최저임금스마일만원운동본부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법정시한인 6월 29일을 하루 지나 2018년도 적용 최저임금 사용자위원안을 올해 6470원보다 155원 인상한 6625원을 제시했다”며 “법정시한을 넘겨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올해도 최저임금 결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 더욱이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 노동자 사이의 불평등을 보다 심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격차가 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나라다.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을 바로잡기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이런 현실에도 불평등 해소는커녕 오히려 격차를 늘려야한다는 파렴치한 주장을 공공연하게 내뱉는 경총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져버린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도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오는 16일까지 최종 합의한 이후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안을 고시해 8월 5일까지 최종 결정·고시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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