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속한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지역의 충격을 완화하고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을 특별 주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서울-세종 영상간 진행된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와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전북 지역사회의 노력에도 군산조선소의 가동이 중단돼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7년 3개월 만에 일감부족으로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측은 조선업황이 회복되면 가동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 총리는 “현대중공업 측으로서는 조선업 불황과 일감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조선소가 지역경제나 주민들 생활에 가졌던 의미를 생각할 때 매우 가슴 아픈 조업중단”이라며 “조선소 가동중단으로 인한 조선 협력업체의 폐업과 근로자 실직사태 등에 대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원대책은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전북과 군산지역에 특화된 지원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우선 시급한 중소 협력업체와 근로자 지원대책과 함께 지역주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 등도 추가돼야 한다”며 “이번 위기가 전북 경제의 근본적인 산업구조 혁신의 기회로 전환되도록 농업이나 건설기계, 친환경자동차 부품 등 대안산업 육성에도 만전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총리실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지역 의견수렴 등을 거쳐 7월 중에 지원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날 송하진 도지사도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군산조선소 문제로 총리와 직접 통화를 했고, 이날 실무선에서 각 중앙부처에 지시해 대책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 해법 찾기는 어렵겠지만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000명을 웃돌던 군산조선소에는 이날 현재 설비와 공장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최소 인력 50명만 남고 모두 공장을 떠났다./김대연기자·red@/서울=김형민기자·bvlgari@

 

송하진 전북도지사 "재선 도전 거부 이유 못 찾았다"

임기 1년여를 남겨둔 송하진 도지사가 사실상 내년 6·13 지방선거의 재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3일 송하진 도지사는 민선6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재선을 안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전북 몫 찾기를 완성하려면 앞으로 3~4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2020 대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은 남은 임기 1년에 목적을 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태어난 기분, 새롭게 출발한다는 자세로 전북 발전을 이끌겠다”며 “소외되고 낙후된 전북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건강문제를 의식한 듯 “그 어느때보다 건강이 좋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떠도는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송 지사의 이번 재선 도전 발언은 정부 여당으로서 전북 기반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전북민심이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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