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의 산자부 복지부 장관 그리고 장관급인 금융과 방송통신 위원장을 지명 내정함으로써 1기 내각의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 됐다. 방통위원장에는 전북 출신 이효성 교수가 내정됐다.
  정부 출범 54일 만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17개 정부부처 장차관 및 청와대 수석 급 인사 등이 마무리 돼 1기 내각의 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아직 국회 청문회 절차로 지명 후 임명 전의 장관들이 남아있기는 하다. 
  1기 내각 인사에 대해 관료 출신이 주류로 국정운영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와 사민사회단체 출신과 캠프 출신이 많아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없지 않다.
  문 정부 인사서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가 호남권 인사의 약진이라 해야 할 것 같다. 그간 지명 임명된 차관 급 이상 고위직 인사 79명 중 호남권이 22명이다. 전체의 27.8%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 27명 34.2%에는 못 미치나 서울 등 수도권 20명 25.3%보다 높고 충청권 8명 10.1% 강원 2명 2.5%보다는 월등하다. 영호남이 62%에 이른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는 전혀 다른 호남권 인사의 일대 약진이 아닐 수 없다. 문 대통령이 전통적인 호남권 기반의 더불어 민주당 대통령이기도 하나 그 보다는 대선 공약인 영호남 인사 대 탕평의 실현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총리와 장관 17명 중에도 호남 5명으로 영남 7명 다음이며 수도권과 충청권 각 3명을 앞섰다. 문 대통령의 인사탕평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 해야 할 것 같다.
  또 하나 호남권 안의 전북 몫 인사 탕평이다. 문 대통령은 전북이 정부 인사와 예산에서 호남권 안의 광주전남에 밀려 또 다른 차별을 받아왔다는 사실에 ‘전북 몫 따로 챙기겠다’고 했다.
  차관급 이상 호남권 인사 22명 중 광주전남 15명 전북 7명, 총리 포함 장관 5명 중 광주전남 4명 전북 김현미 국토장관 1명이다. 아예 무 장관 무 차관의 박근혜 정부와 비교할 바 아니나 전북 인사탕평이 성취 속에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 않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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