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와 가뭄으로 인해 과일, 달걀값이 급등하는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밥상물가와 연결되는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6월 도내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2.13으로 전년동월비 1.6% 상승했다.

지난달의 경우,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5.9%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동월에 비해 신선어개류는 2.2%, 신선과실류는 무려 16.6% 상승했다.

신선식품은 달걀(51.6%)을 비롯해 오징어(44.5%), 양파(37.2%), 토마토(25.3%) 등이 올랐다. 과실류는 수박이 38.3%, 바나나 5.5%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교통비도 많이 올랐다. 자동차용LPG 8.7%, 시내버스료는 8.2% 올랐고, 휘발유(2.6%), 경유(2.4%), 대형승용차(3.7%) 등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요금도 줄줄이 올랐다. 공공서비스 요금인 하수도료는 13.9%, 약국조제료 3.5%, 외래진료비 2.6% 등이 올랐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오름세를 보였다. 보험서비스료는 19.5%, 소주(외식 6.4%), 맥주(외식 4.5%), 공동주택관리비 3.0% 등이 올랐다.

교육비 역시 미술학원비(4.3%), 초등학생 학원비(2.7%), 중학생 학원비(1.4%)가 모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생활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라 서민들의 실질적인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부 김 모(39․전주 송천동)씨는 “뉴스에서 나오는 물가보다 체감적인 물가는 더욱 오르는 것처럼 느껴 진다”며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이고, 공공요금, 교육비 등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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